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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ISA 가입자 숫자는 총 32만2990명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1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세제혜택 상품들의 출시 첫날 가입자 수보다 많은 것이다. 재형저축은 첫날 198억원 규모 27만9180계좌를 기록했고, 소장펀드는 16억6000만원의 1만7373계좌를 기록한 바 있다.
ISA 형태별로는 신탁형이 32만2113명으로 일임형의 877명보다 훨씬 많았다. 신탁형의 총 가입 금액은 1077억원, 일임형은 18억원이었다. 신탁형 위주로 판매되는 이유는 일임형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와 기존 신탁을 통한 ELS 투자자의 ISA 가입, RP 특판 등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탁형은 소액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설 시점 이후에도 편입 상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선호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보험사를 통한 가입은 사실상 많지 않았다. 보험을 통해서는 56명이 5000만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사들의 경쟁은 이제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익률과 모델포트폴리오 등의 비교 공시가 가능해지면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출시 첫날 개별상품 판매보다 설명할 부분이 많아 투자자 응대에 다소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각 금융사는 가입 절차가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판매 안내서 점검, 철저한 직원 교육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초부터 은행들의 일임형 ISA 상품 출시가 가능해지면, 모델포트폴리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면서 “일시납보다 적립식 가입이 더 보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좌 숫자보다는 자금 유입 규모 위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