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딜로직을 인용해 올 들어 기업 M&A 규모가 4조304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7년 기록인 4조2960억달러(약 4971조7600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논의중인 M&A를 감안할때 올해 M&A 규모는 4조7000억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높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면 2007년 수치는 4조9000억달러로 환산돼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저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M&A를 위한 환경이 갖춰졌다.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미 합병해 덩치를 키운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M&A를 모색하는 기업 수요도 더해졌다.
올해 M&A 중에서 500억달러 이상은 9건에 달했고 100억달러 이상도 58건이나 돼 모두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잇단 대규모 M&A로 남은 회사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식음료 업계나 반도체 업계에서 대규모 딜이 나올 여지가 상당히 줄었다.
한편 M&A 붐의 최대 수혜자는 골드만삭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M&A 주간업무를 가장 많이 맡아 수수료 수익을 쏠쏠하게 챙겼기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주간한 M&A 규모는 대략 1조6000억달러다. JP모간채이스가 1조5000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모간스탠리가 1조4000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