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매수 없는 달러·원..이틀만에 하락(마감)

  • 등록 2015-05-21 오후 3:45:54

    수정 2015-05-21 오후 3:45:5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만에 하락했다(원화값 상승).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96.0원)에서 2.0원 내린 10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환율(MAR)은 0.8원 내린 1094.4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097.4원, 저점은 1093.1원으로 변동폭은 4.3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79억4000만달러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1.0원 상승한 1097.0원으로 출발했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이 유로·달러를 끌어내리며 달러를 강세로 만든 영향이다. 전일 브느와 꾀레 유럽 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양적완화 시기를 조정한다는 발언도 달러를 받쳤다.

그러나 개장 초부터 달러·원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 종가보다 2.0원 내려 마감했다. 역외에서 상승하고 서울환시에서 내리는 모습은 최근 계속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수급상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당분간 큰 변동 없이 1090원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도 달러·원의 주거래범위는 1094원선이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22일(금요일)에 발표하는 일본은행(BOJ) 회의결과에서 정책의 큰 변화가 없다면 달러·원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1.1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8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은 100엔당 903.40원에 거래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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