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눈]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투자전략은

  • 등록 2014-02-20 오후 4:49:41

    수정 2014-02-20 오후 4:49:41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위원] 올해 들어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헬스케어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올라서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강세 이유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올 1월1일 오바마 케어(Obama Care)의 시행으로 건강보험 수혜자의 확대됐다는 점이다.

작년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간 건강보험개혁안에 따라 오바마 케어에 신규 가입한 미국 국민은 220만명이며, 올해 1월 기준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가입자의 70%는 35세 이상으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연령층이며, 건강보험 수혜자의 증가는 제약 바이오주에 긍정적이다.

둘째는,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글로벌 신약개발과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반영되고 있다.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과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연구개발(R&D)이 진행돼 왔던 글로벌 신약(바이오 포함)들의 연구성과가 신약허가와 함께 매출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셋째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의료비지출 금액은 65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국에서 의료산업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의료기기시장은 2012~2017년 연평균 20.2%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2018년에는 404억달러 규모로 세계시장 2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헬스케어 3.0시대를 맞아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추구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헬스케어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책적인 수혜도 기대된다.

전세계적인 제약 바이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은 지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고, 또 기존 의료기술에 콜라보레이션해 생명공학기술(BT), 정보통신기술(ICT), 나노기술(NT), 유전체 분석 및 진단 등 융합기술도 지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글로벌 신약과 바이오의 약품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기업과 해외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기업, 그리고 소득수준 향상 및 고령화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기업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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