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에어비앤비(Airbnb)란 회사를 아시나요? 네트워크의 힘은 인터콘티넨탈 호텔보다 더 많은 방을 가진 시민호텔을 만들었습니다”
과학저술가 스티브 존슨은 11일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2013 특별세션에서 유동적 네트워크(Peer Network)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 ▲출처= 스티브 존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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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신생 기업인 ‘에어비앤비(Airbnb)’
(사진 오른쪽)는 시민 네트워크의 힘으로 세계에서 가장 방이 많은 숙박 시설을 만들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전 세계에 6000여개의 방을 갖고 있지만, Airbnb는 70만개의 방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이 누군지도 모를 투숙객에게 단돈 50달러에 남는 방을 내놓게 되면서다. Airbnb는 인터넷으로 투숙객과 시민들이 내놓는 빈방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존슨은 “서울에도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데 자가용으로 출근할 때 옆 좌석이 비었다면 2~3명 정도를 더 태워 카풀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과 같은 기술을 가지고 흥미로운 시민 중심 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스티븐 존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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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인큐베이터
(사진 왼쪽)도 소개됐다. 모래와 먼지가 많은 사막에선 기존의 인큐베이터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주변에 도요타 자동차가 많다는 점이다. 차량용 팬으로 공기 조절을 하고 전원은 차량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식이다. 존슨은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한 대표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 ▲출처=스티븐 존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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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도록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을 때 가장 안전하게 집까지 걸어갈 수 있는 길
(사진 오른쪽)을 찾아주는 앱이 발명된 사례도 소개됐다. 미국 정부에선 다양한 아이디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출 받았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에는 1만달러의 상금도 지불됐다. 시민들은 생활 속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부에 제출했고 제출된 아이디어들 속에서 탄생한 것이 취객을 위한 귀가 애플리케이션이다. 정부에서 전문가를 고용해 앱을 만들었다면 두 달에 2개 정도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 시민 네트워크의 힘은 더 많은 실용적인 앱을 더 빨리 만들 수 있게 했다.
시민 네트워크로부터 나온 아이디어는 지역의 예산 배정에도 활용됐다. 학교, 병원, 상·하수도, 전력 등 공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을 배정할 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사진 아래)이다.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 건설업자 간 부정부패도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간의 공공정신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 ▲출처= 스티븐 존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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