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오전 0시10분부터 20여분 동안 진행된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 미국은 물론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더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보여줘야 한다. 북한은 핵실험으로 아주 어려운 길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협력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안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는 별도로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위한 미국 자체의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후 처음으로 이 대통령과 대화한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으며 점점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 협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을 제재수단으로 사용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비정치ㆍ비군사 부문에서의 남북 교류협력에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기본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