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쌀값 하락세 멈출것…수확기 대책 추석 전 발표"

28일 기자 간담회서 "시장 불안 조기에 완화"
"쌀 목표 가격 언급 적절치 않아"
내달 한우 수급 안정 대책도…생산비 절감 방안 등
  • 등록 2024-08-28 오후 3:36:35

    수정 2024-08-28 오후 7:06:4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정부 매입과 농협 소비 촉진 대책이 시장에 반영되면 쌀 가격 하락 추세는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쌀값 하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 25일 기준 20㎏에 4만4157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5만699원)과 비교해 12.9%나 떨어졌다.

이에 정부·여당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민간 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해외원조용으로 매입한 쌀 10만t과 6월 매입한 5만t을 더하면 총 20만t을 매입했다. 농협중앙회는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올해는 쌀 수확기 대책을 기존 10월보다 한 달 앞당겨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쌀 재배 면적이 당초 목표한 만큼 줄지 않았고, 기상상황이 좋아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과잉 생산으로 쌀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송 장관은 “추석 전에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완충 물량을 밥쌀 시장에서 걷어내서 시장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수확기 쌀값에 대한 목표 가격을 정해두진 않겠다고 했다. 쌀 재배 면적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목표 가격을 언급하면 농가에서 쌀을 계속 재배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뒤, 수확기 쌀값을 80kg 당 20만원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정부에서 목표 가격을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소비가 부진해 매년 수확기가 되면 쌀값 때문에 늘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 농업전체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목표 가격을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을 높은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 사케의 경우 쌀이 많이 소요되면서 술의 품질도 좋다. 그러다보니 일본 전통주 시장에서 지역주 범위가 넓다. 우리도 이를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한우 수급 안정 대책도 발표한다. 수급 안정 대책에는 사육 기간 단축을 포함한 생산비 절감 방안, 과잉 생산 전망 시 공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는 인센티브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개 식용 종식법 제정으로 인한 개 농장주 전업·폐업 지원 예산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고, 조기 종식에 노력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농식품부 예산안에는 폐업·전업하는 개 식용 업계에 지급할 지원 예산 544억원이 담겼다. 송 장관은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 달 개식용종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며 “사전에 육견단체·협회와 교감을 해 최종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 좀 풀어볼까
  • 6년 만에 '짠해'
  • 흥민, 고생했어
  • 동전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