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A씨처럼 ‘세컨드 에어컨’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이 에어컨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에어컨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설치하는데 2주 이상 걸리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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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도 7월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약 3주간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최근 한 달(6월 19일~7월 18일) 이마트의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했다. 최근 한 달 이마트의 전체 에어컨 판매 신장율은 84.6%에 달한다. 스탠드형은 7.3%인데 비해 벽걸이형은 66.7% 늘었다. 특히 설치가 필요없는 이동식 에어컨 매출은 589% 증가했다.
이동식 에어컨과 더불어 창문형 에어컨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가격이 저렴하고, 집안에 실외기없이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설치방법도 일반 에어컨 대비 쉬워서 직접 설치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티몬에서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5배 증가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10분 어택 이벤트에서는 한일전기 창문형에어컨(WAC-1900) 300대가 순식간에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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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을 통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브랜드에서는 재고 부족 사태로 같은 사양의 다른 제품군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 이동형 에어컨 제품은 할인행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제품군이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은 최장기간 장마로 7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뚝떨어졌는데, 올해는 반대로 7월부터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는 폭염이 8월까지 이어질것으로 예고돼 여름내내 가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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