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이 오는 30일까지로 15일 늘어난다.
산림청은 최근 동시다발적인 대형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당초 오는 15일에서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달 산불위험지수를 높음 단계로 유지하고, 산림 내 연료수분함량도 10% 이하로 전국이 산불에 취약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강원도 동해안은 산불진화헬기 9대(산림청 3대, 국방부 5대, 소방청 1대)를 전진 배치하고, 임차헬기 3대를 산불진화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협업을 강화했다.
또 국방부에 군 사격훈련 통제를 요청하는 한편 대형산불 위험경보 발령 시 해당지역에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의 소각행위 자제와 산행 시 산불안전을 당부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92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8건)에 비해 2.4배 급증했다.
이번 강원 동해안 5개 시·군의 산불로 같은 기간 피해 면적도 1823㏊로 10년 평균치인 137㏊의 13배를 넘어섰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계속되고 있어 산불위험이 높은 만큼 관계기관의 산불재난의 대비·대응을 강화해 대형산불 방지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