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텍스 매트 위에 전기장판, 전원 껐는데 불난 이유

12일 불난 라텍스 매트(사진=연합뉴스/동두천소방서 제공)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12일 새벽 4시 50분쯤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한 빌라에서 라택스 매트에서 불이 났다.

당시 매트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자던 A(56)씨는 타는 냄새에 잠이 깨 매트리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양동이에 물을 퍼서 뿌렸고, 소방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전원이 꺼진 전기온열매트에 남아 있던 열이 라텍스 매트에 전달돼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라텍스 소재는 고밀도여서 열 흡수열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며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취침하면 화재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전기장판 등 난방 기구에는 ‘라텍스 제품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있다.

전기장판의 경우 한 번에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외출시 전원을 차단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