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택공사에 회사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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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가 회사 경비 인력을 자택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비용도 회삿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이러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의혹이 아직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며 일단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해당 경비업체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상에는 근무 부서가 계열사로 돼 있지만 조 회장 자택에서 근무한 게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용역업체와 대한항공 간 경비도급 계약이 불법파견인지도 판단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진정서도 제출했다.
조 회장 부부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에 줘야 할 비용을 대한항공의 계열사가 대신 지급하게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한항공의 경비 지출 내용 등을 확인해 불법 정황이 드러나면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