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협동로봇' 본격 진출…"연내 양산, 내년 판매 돌입"

  • 등록 2017-09-06 오후 2:45:35

    수정 2017-09-06 오후 2:45:35

두산로보틱스가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첫 선을 보이고 연내 양산에 들어갈 협동로봇 M1013. 두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000150)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맞아 ‘협동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협동로봇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연내 양산에 돌입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산은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2015년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하고 업계 최고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기술로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개발했으며 오는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이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업자와 업무 분담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작고 가벼워 이동이 용이해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두산은 공작기계 사업을 통해 쌓은 정밀기계 가공기술 및 제어기술, 굴삭기 및 산업 차량 사업을 통한 하드웨어 설계 기술,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메카텍의 기술력 등 노하우에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이같은 협동로봇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두산이 생산하는 협동로봇은 세계 최고 수준 업체 제품과 동등한 수준 이상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추었으며 동급 타사 제품 대비 월등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의 강점을 갖췄다”며 “산업현장에서 실시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연내 양산에 돌입해 내년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 역량 확보 가능성,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협동로봇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도업체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두산 역시 이에 주목하고 협동로봇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6430억원에서 오는 2022년 22조9310억원 규모로 연평균 8%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협동로봇은 연평균 약 68%대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로, 2022년 세계 시장 규모는 6조5660억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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