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판도변화..2000년後 '절반 물갈이'

금호아시아나, '형제의 난'으로 10계단 추락
한진그룹, 한진해운 청산 등으로 6위→ 14위
  • 등록 2017-05-31 오전 10:53:14

    수정 2017-05-31 오전 10:53:1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00년대 들어 국내 30대 그룹 중 절반에 가까운 13곳이 해체되거나 탈락하는 등 극심한 판도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 이후 국내 30대 그룹의 순위변화(공정자산 기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30대 그룹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17곳(56.7%)에 그쳤다.

포스코와 현대백화점, OCI, 효성, 영풍 등 5곳은 한때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들어오는 등 부침이 심했던 기업이다.

17년간 30대그룹의 지위를 유지한 그룹은 12곳(40.0%)이었다. 1위는 자산규모 363조 원의 삼성그룹이었다. 이어 현대차(2위, 219조 원), SK(3위, 171조 원), LG(4위, 112조 원)가 ‘톱4’를 차지했다.

이밖에 △롯데(5위, 111조 원) △한화(8위, 59조 원) △신세계(004170)(11위, 32조 원) △두산(13위, 30조 원) △한진(14위, 29조 원) △CJ(15위, 28조 원) △대림(18위, 18조 원) △금호아시아나(19위, 16조 원) 등이 줄곧 30대 그룹에 속했다.

가장 약진한 그룹은 신세계로, 2000년 2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13계단 도약했다. 이어 CJ(001040)현대차(005380), 롯데, 현대백화점(069960), OCI(010060), 한화, SK, 포스코(005490) 등도 2000년에 비해 그룹 순위가 높아졌다.

이에 반해 금호아시아나는 2010년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9위에서 19위로 10계단 추락했고, 한진은 한진해운 청산 등의 영향으로 6위에서 14위로 8계단 급락했다. 이밖에 효성과 두산, 대림, LG, 영풍 등의 순위도 뒤로 밀렸다.

2000년 30대그룹에 속했다가 지금은 순위에서 밀린 그룹사는 13곳에 달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차,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의 분리에도 2000년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현대중공업의 계열 분리, 현대증권·현대상선의 매각을 겪으면서 지난해 30대 그룹에서 빠졌다. 동부그룹도 유동성 위기로 인해 주력 계열사들이 매각되면서 30대 그룹에서 빠졌다.

쌍용그룹은 IMF 외환위기 이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 등이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사실상 해체됐고, 동양그룹도 2013년 부도로 해체됐다.

또, 하나로통신과 현대정유, 한솔, 코오롱, 동국제강(001230), 현대산업개발, 대우전자(현 동부대우전자), 태광산업, 고합 등은 피인수되거나 사업 부진 등으로 30대그룹 명단에서 삭제됐다.

이들의 빈자리는 △LG에서 분리된 GS(7위)와 LS(17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중공업(9위) △일반기업으로 분류된 농협(10위) △2002년 민영화된 KT(12위) 등이 채웠다.

2000년 이후 30대 그룹 판도 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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