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지하벙커 뚫는 `타우러스` 한국행..연내 F-15K에 장착

  • 등록 2016-10-17 오후 1:38:49

    수정 2016-10-17 오후 1:38: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한국으로 오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독일 현지에서 열린 인도식에 참석해 타우러스 초도 생산 물량 수십 발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군은 내년까지 170여 발의 타우러스를 차례로 들여오고,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90발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장착한 전투기 F-15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8월 9일 군과 타우러스 제작사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독에서 생산된 타우러스에 장착할 미군의 군용 GPS수신기의 수출을 승인했다. 군용 GPS 수신기는 북한의 전파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목표물까지 미사일을 유도하도록 하는 타우러스의 핵심 부품이다.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500㎞ 이상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사진=타우러스 시스템즈 홈페이지
연내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탑재되는 타우러스는 유사시 대전 상공에서 발사하면 김정은 집무실 등 평양의 핵심시설 뿐만 아니라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정확도와 위력을 가졌다.

또 타우러스는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등 다른 공중발사 무기들보다 2배 이상의 관통력을 자랑한다.

타우러스의 실전 배치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등 유사시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킬체인’ 구축에 한층 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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