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 설립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팜 육성과 6차산업화 등 농업의 경제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전문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 농업·농촌은 농업인구 감소, 농가소득 정체, 인구 고령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회 재무상황도 날로 나빠지는 등 농협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놓였다”며 “이러한 냉혹한 현실은 농협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개선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척결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농협중앙회 개혁과 농축협의 균형 있는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을 구현하고 임기 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가 도래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78년 전남 나주 남평농협에 입사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낸 후 농협중앙회장에 올랐다. 앞서 2007년과 2011년에도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두 번 모두 최원병 전 회장에 패해 ‘삼수’ 만에 꿈을 이뤘다.
김병원 회장 체제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농협경제지주 폐지 여부다. 농협은 2017년 2월까지 농협경제지주로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이관을 마쳐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농협경제지주를 폐지해 ‘1중앙회-1금융지주’ 체제로 가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 직후 첫 공식 업무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이 임직원의 가슴에 농심을 심고, 농업·농촌·농민 본위의 ‘협동조합 가치 공유 센터’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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