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매체 보즈 델 푸에블로(La Voz del Pueblo)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부터 7월 15일부터 현재까지 텔레비전 시청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TV를 시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와 맞지 않아서”라고 답했고 마지막으로 본 TV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 클럽 ‘산 로렌조’의 열성팬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TV를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스위스 출신의 근위병이 ‘산 로렌조’의 경기 결과와 성적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가하게 길거리를 활보하고 싶다고 개인적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피자 전문집에 들르고 싶다. 배달해온 피자와는 맛이 다르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가톨릭 신자는 물론 일반인에게 인기가 높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선한 일을 하려고 노력한 ‘좋은 사람’(good guy)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또 2013년 3월 제 266대 교황으로 취임한 뒤 쉴 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실제로 1994년 이후 휴가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교황이 되는 것을 꿈꿔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대통령이나 군대를 이끄는 장군을 꿈꿔본 적도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