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외국인 러브콜 힘입어 견고한 상승…52주 신고가(종합)

외국인 올 들어 948억원 어치 순매수…순매수 1위
"2015년에도 호실적 이어질 전망"
  • 등록 2015-01-14 오후 4:25:40

    수정 2015-01-15 오전 7:36:16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질소가스 누출사고에 따른 파주 공장 일부 가동 중단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일대비 2.84% 상승한 3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4.54% 오르면서 3만685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이 지난 12일 발생한 질소누출 사고와 관련, 경기도 파주 E3공장 내 해당 생산라인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948억1500만원 어치(270만6600주) 사들이며 가장 많이 매수했다.

외국인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는 ‘실적 모멘텀’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면적 TV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패널수요가 증가했으며 TV용 패널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아이폰6 글로벌 확대 판매로 저온폴리실리콘(LTPS)라인 가동률이 크게 상승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2% 증가한 7조6717억원, 영업이익은 31.1% 늘어난 621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4년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적 모멘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패널업체들의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55인치 이상 대면적 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연간 40%대 고성장을 지속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대형 패널의 수요 증가하고 있기 때문. 특히 TV의 대면적화 속도가 패널 공급량을 크게 상회하는 상태에서 한국, 중국 TV 세트업체들이 1분기부터 점유율 확대를 위해 TV패널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돼 당분간 TV패널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1조7000억원, 매출액은 6% 증가한 27조30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지난주 개막한 2015년 CES에서 선보인 신제품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어 연구원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양산과 플렉서블 OLED 패널 개발은 올해 고부가가치 패널 양산을 통한 신규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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