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아일랜드 선포..원격의료 플랫폼도 선봬(종합)

KT "격오지 정보 격차 해소 및 사회 공헌" 목적
원격 의료 검사 가능 '요닥' 공개..의사회 반발할 듯
  • 등록 2014-10-07 오후 2:01:06

    수정 2014-10-07 오후 2:01: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가 7일 전남 신안군에 기가급 인터넷 정보화 마을 ‘기가아일랜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가아일랜드’는 지난 5월 KT가 기가토피아 실현 구상을 밝힌 뒤 공개된 첫 결과물이다.

KT는 ‘기가아일랜드’의 목적이 도서 지역 등 격오지 정보 격차 해소와 사회 공헌에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국내 통신사중에는 처음으로 원격 건강진단이 가능한 헬스케어 기기를 선보였다. 대한의사협회 등 기존 의사 단체의 반대가 완강하지만 원격 진료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선포식에서 최영익 KT CR지원실 전무는“기가 아일랜드는 미래 네트워크 전략과 철학이 담겨 있다”며 “육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무는 “신안군이 추진하는 비전21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안군 임자도를 첫 기가아일랜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오영호 KT 홍보실 실장은 “임자도에서 IT 교육을 받고 싶다며 온 편지 한장 때문”이라며 “국민기업 KT가 나서야한다는 사명감에 따라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기가아일랜드 구축을 시작한 5월 이후 해당 지역에 필요한 ICT 솔루션들을 사전 분석하고, 교육, 문화, 에너지, 의료, 그리고 지역경제 등 5개 분야를 해당 지역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선정하고 적용했다.

신안군 청소년들의 정보·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멘토링 플랫폼 ‘KT드림스쿨’도 시작했다. 주민센터 일부를 리모델링해 ‘기가사랑방’으로 꾸몄다. 기가 사랑방에는 초고화질(UHD) TV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양광 시스템 및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 시설도 설치했다.

또한 KT는 원격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와 긱기 ‘요닥(Yodoc)’을 선보였다. 실제 기기를 공개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적용하기는 KT가 국내통신사중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요닥은 3G통신망 접속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무선통신 규격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4.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 스마트폰과 똑같이 온라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측정 방식은 간단하다. 소변을 묻힌 리트머스 종이를 요닥 단말기에 삽입하면 기본적인 건강 진단이 가능하다.

측정된 데이터는 무선 통신을 거쳐 서버에 축적돼 환자 진료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원격 검사 및 진단이 가능한 기기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가 원격 진료에 반대하고 있어 서비스 도입과 추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임자도 기가아일랜드 선포식후 기념사진. 왼쪽부터 오기섭 KT 목포지사장, 장형철 신안군 임자면장, 정창일 진리이장,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 최영익 KT CR지원실장, 박형출 KT 전남고객본부장, 김봉태 KT호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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