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웬수"…美은행권, 캐나다에 안방 위협받아

금융위기후 美은행 규제강화..加은행권 공략
RBC, 투자은행-소매은행 업무 확대중
  • 등록 2014-07-25 오후 10:07:45

    수정 2014-07-25 오후 10:07:4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은행들이 강화된 금융규제로 인해 덩치를 줄이고 있는 반면 이 틈에 미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캐나다 은행들은 미국 은행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를 대표하는 뱅크오브몬트리얼(BMO)과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토론토-도미니언뱅크 등이 미국 은행들에서 이탈한 인력과 매각한 영업망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자산 기준으로 캐나다 1위 은행인 RBC는 미국에서 그동안 소매금융 영업망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에는 미국내 투자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은 최근 3년반동안 전체 투자은행 수수료 가운데 미국 비중을 3%포인트 이상 늘렸다.

아울러 RBC는 지난 200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센투라은행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지역 은행을 추가로 사들여 미네소타와 플로리다, 조지아주까지 영업망을 넓혔다. 또 미국과 캐나다 접경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두 국가를 넘나드는 18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도록 미국내 영업망도 구조조정하고 있다. 이들은 여름에는 캐나다에서, 겨울에는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주에서 생활한다.

리처드 보브 래퍼티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업은 최근 큰 공백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 은행들이 빠져나가고 미국 은행들은 사세를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는 더 커지고 금융시스템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은행들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으며 특히 RBC가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캐나다 5대 은행들인 BMO와 RBC, TD은행, 캐내디언임페리얼 뱅크오브커머스, 뱅크오브 노바스코샤 등은 캐나다내에서 강력한 영업망과 소매 및 상업은행 업무에서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과열로 인해 정부가 이를 억제하려 하고 있는데다 개인들도 부채를 줄이고 있어 이들 캐나다 은행들은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데이브 비티 무디스 캐나다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주들은 당연히 성장을 선호한다”며 “따라서 캐나다 은행들은 현재 자신들의 위치에서 더 성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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