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통계청 및 한국결혼문화연구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예식비용이 연평균 6.2%씩 증가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3.1%)보다 2배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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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업체들은 자유업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예식비용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데다, 여전히 결혼식만큼은 최고로 치러야 한다는 허례허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평일 예식이나 회갑, 돌잔치 등 별도의 영업을 하지 않아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덕분에 2012년 결혼건수는 1999년보다 9.2%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웨딩시장 규모는 5조6322억원으로 무려 242%나 증가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막대한 결혼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정부는 업체간 원가와 가격비교가 용이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