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도 저비용항공 시대 본격 개막

티웨이·제주항공 ‘대구-제주’ 노선 신설
국제선 취항도 계획
  • 등록 2014-03-31 오후 3:54:33

    수정 2014-03-31 오후 3:57:4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대구-제주 노선을 취항하고, 대구공항을 기점으로 국제선 취항도 추진하면서 대구공항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0일부터 LCC 중에는 처음으로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이 노선에 189석 규모 B737-800NG 기종을 투입해 매일 4차례 운항한다. 이 항공사는 하반기 대구를 기점으로 중국, 동남아 등 국제노선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한다. 같은 날 대구 기점 태국 방콕행 국제선 정기노선도 주 2회로 함께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취항하게 되면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국내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대구공항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매일 왕복 4회씩 대구-제주 노선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주말과 성수기에는 항공수요가 급증해 지역 주민들이 항공권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LCC가 대구공항에 잇따라 취항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도 대형 항공사 대비 20~30% 저렴한 운임으로 제주 여행이 가능해졌다.

LCC들이 대구공항에 취항한 데는 대구시의 공항 활성화 정책도 한몫했다. 대구공항은 연도별 이용객(수송인원)이 지난 2011년 117만명, 2012년 111만명, 2013년 108만명으로 내리막을 걸었고, 특히 국제선은 지난해 이용액이 14만명에 그쳐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LCC에 3년간 착륙·정류·조명료 감면, 항공유 공동구매 및 조종사 교육 등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외 노선 확대를 추진하는 LCC 입장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신규 지방노선의 조기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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