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시리아 내전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반드시 모두 파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개회 연설을 통해 시리아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잇는 만큼 국제사회가 나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가지고 있는 화학무기를 모두 파괴하고 이들 무기가 어떤 이해관계자들에게도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람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서게 하거나 국제법에 따르는 다른 수단들을 통해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 총장은 2년반이나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군사적인 승리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시리아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접근권을 허용하는 동시에 의료시설이나 의료업계 관계자를 타깃으로 하는 군사행동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