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주4일제 도입 1년…매출 20%·채용 경쟁률 200%↑

작년 7월부터 매주 금요일 휴무
직원 10명 중 9명 “만족한다”
  • 등록 2023-07-20 오후 5:45:03

    수정 2023-07-20 오후 5:45:0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휴넷은 주4일제 도입 후 1년간 채용 경쟁률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휴넷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휴넷)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추가 인력 충원 없이 전체 직원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채용 경쟁률이 전년 동기 대비 3배(200%) 이상 상승했고 퇴사율은 낮아졌다. 실적도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에서 직원 82.4%는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93.5%는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이 94.1%로 높게 나타났다.

휴넷은 주 4일제 안착을 위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을 강조한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전략적 업무 폐기, 회의 간소화 등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상시 진행 중이다.

조영탁 대표는 “주 4일제는 직원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5일의 업무를 4일 안에 완료하려고 하니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어 “덕분에 회사의 실적도 좋아져 주 4일제가 회사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줬다”며 “주 4일제를 먼저 도입한 기업으로서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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