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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루펑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장은 중국 경제매체 이코노믹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청년 고용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취업난이 단기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 해결 불가능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8%로 4월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0.1%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새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청년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이래 상승세였으며 2021년 5월 이후 14%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루 교수는 “올해 경제 회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기업은 노동자를 더 고용해야할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은 신규 인력을 뽑는 것보다 초과 근무를 늘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선 중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루 교수는 “청년 고용에 도움이 되는 어떤 조치도 좋지만 정책은 젊은이들의 선호를 존중해야 한다”며 “사교육, 부동산 및 인터넷 부문에 대한 규제는 청년 고용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정책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기업은 수요가 약해 고용을 꺼리고 소비자는 노동 시장이 약해 소비자를 꺼리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유일하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