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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오는 20일 SK데이터센터 화재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무료 이용자 보상을 종료하면서 ‘먹통 사태’ 3개월만에 피해 보상 일부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소상공인에 대한 현금 보상은 아직 신청 전이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줬던 이모티콘 3종(기본 제공)과 선주문 공동구매 플랫폼 ‘카카오 메이커스’ 쿠폰(선택), ‘톡서랍 이용권’(선택)은 오는 20일을 끝으로 더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사실상 지난해 10월 15일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 약 98일(20일 기준)만에 무료 이용자 보상이 끝난 셈이다. 무료 서비스 보상은 선례가 없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카카오가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고민 끝에 내놓은 ‘카드’임에도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 아니냐, 해외 이용자를 보상하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 아니냐는 등 논란도 몰고 왔다.
다만 무료 서비스 보상 종료를 하루 앞둔 카카오는 이모티콘 등 수령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급을 시작한 이튿날인 지난 6일 기준 1200만명의 이용자가 다운로드했다고만 밝혔다.
무료 이용자 보상은 끝이 나지만, 서비스 장애로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앞서 카카오는 매출 손실 규모가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50만원을 초과하는 피해 사례에 대해선 별도 절차를 거쳐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공식 채널로 피해를 접수된 이들의 20%(1만7433건)는 소상공인이다. 이중 유료 서비스 피해 접수는 635건, 무료 서비스 장애로 인한 금전 피해를 주장한 경우가 7826건이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 지급을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준비 중”이라며 “소상공인이 편리하게 서류를 접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