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공장 사고’ SPC 계열사 대표, 국정감사장 증인으로 선다[2022 국감]

국회 환노위, SPC 계열사 SPL 대표이사 국정감사 증인 채택
오는 24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대표들과 함께 증인 출석 전망
제빵공장 부실 안전 인증도 도마…“감독 없이 2차 인증 이뤄져”
  • 등록 2022-10-17 오후 2:45:57

    수정 2022-10-17 오후 2:45:57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대표이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서게 될 전망이다.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복지공단 등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최근 SPC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직원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환경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12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노위 여야는 SPL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오는 24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SPL 대표이사는 현대산업개발, 삼표산업개발, DL이앤씨 등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대표들과 함께 국정감사장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A씨 외 다른 직원 1명이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용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도 이번 사고의 책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사고가 난 SPL 사업장은 2016년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업체”라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MS)은 사업장 안전보건 조치를 위한 활동의 기준이다. 직원들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 및 기관에 부여한다. 공단이 해당 사업장의 끼임 문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2차 인증을 부여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 사업장은 끼임 방지를 위한 장치, 센서인 인터록 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올해 5월 연장 심사에서 ‘적합’으로 2차 인증 연장까지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안종주 공단 이사장도 “감독해 조치했더라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부는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6일 사망한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만나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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