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현재 검토중인 치료법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우려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효과를 기존 수치보다 낮다고 밝히면서 더 커졌다.
머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의 입원과 사망률 예방 효과가 처음에 발표한 50%보다 낮은 30%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400명의 환자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머크는 지난달 코로나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입원과 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중간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오미크론 등장으로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를 정식 승인한 영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몰누피라비르 출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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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신 개발사처럼 치료제 개발사도 오미크론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모더나와 화이자, 노바백스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적지 않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항바이러스제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일정한 효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변이에 대한 효능은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성과에 중요한 요인으로, 몇 주 내 쏟아질 효능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