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주공 1단지, 예비 안전진단 통과...창동 재건축 ‘들썩’

창동주공 1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도봉구 내 11개 단지 재건축 진행
창동역세권 개발 GTX-C노선 호재 겹쳐
  • 등록 2021-11-23 오후 2:58:30

    수정 2021-11-23 오후 7:41:4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 1단지가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창동 내 11개 단지가 모두 변신을 예고한 셈이다. 시장에선 대단위 신흥 주거타운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창동 주공1단지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주공1단지아파트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예비안전진단은 정밀안전진단에 앞서 지방자치자체가 단지를 방문해 육안으로 건물 노후도 등을 파악하는 단계다.

창동주공은 총 7개 단지(1~4단지, 17~19단지)로 1만778가구에 달한다. 이 단지들은 창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됐으며 1988년 착공해 1991년까지 입주가 이뤄져 현재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지났다.

이 중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곳은 창동주공 1·2단지와 17~19단지다. 1·2단지는 지하철 창동역과 쌍문역이 가깝고 17~19단지는 지하철 창동역과 녹천역과 가까운데다 창동역 일대 개발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와 함께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과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선 호재도 겹쳤다.

창동역 인근 A 공인중개사대표는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창동 민자역사 개발 등 주요 개발이슈가 있는데다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선이 지나가 교통환경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6억원 미만 단지들이 많아 매매수요가 몰린 탓에 지난해 말 이후 몸값이 많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기대감은 몸값을 더욱 높이고 있다. 창동주공 1단지의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면적 49㎡ 기준 7억 3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5억 780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1억 5200만원(26%) 오른 가격이다. 창동주공 2단지 역시 지난 10월 전용면적 36㎡기준 5억 9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 2월 4억 85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원이나 뛰었다.

창동 일대도 동반 상승세다. 인근 아파트값이 저평가된데다 재건축 연한이 비슷하게 다가와 동시에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창동 상아1·2차, 방학 신동아1단지 등 인근 11개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의 시동을 걸고 있다.

KB시세에 따르면 3.3㎡당 창동 시세는 2779만원으로 도봉구 전체 시세 2357만원 보다 17% 높은 수준이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여러 단지들이 재건축 연한에 도달하면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 통과하고 있다”며 “단지들이 재건축 다음 단계로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주민 모금 등의 행정 절차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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