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22일 지구와 소행성 충돌? 가능성 없어"

22일 6시 45분경 최근접...지구·달 거리 16배
2027년, 2117년에도 지구 접근하나 충돌위험 없어
  • 등록 2020-05-21 오후 1:35:12

    수정 2020-05-21 오후 1:35:1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고 알려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참고자료를 내고 “‘소행성 136795(1997 BQ)’가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22일 오전 6시 45분경을 기준으로 거리는 약 615만km로 지구와의 충돌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615만km은 지구와 달 거리의 16배에 해당한다.

근지구소행성들의 궤도에 따른 분류.<자료=한국천문연구원>
소행성은 근지구소행성(NEA)와 지구위협소행성(PHA)로 구분할 수 있다. 근지구소행성은 지구궤도와 만나거나 지구 가까이에 접근하는 궤도를 갖는 모든 소행성을 통칭하며, 근일점 거리가 지구·태양 거리의 1.3배보다 작은 궤도를 갖는다. 지구위협소행성(PHA)은 근지구소행성 중에서 지구 최접근거리 0.05AU(천문단위) 이내,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을 의미한다.

‘소행성 136795’는 아폴로 유형의 근지구소행성으로 지난 1997년 1월 16일 일본 국립천문대 1.05미터 망원경으로 처음 발견됐다. 크기는 지름 670미터에서 1.5km 수준이다.

이 소행성의 다음 번 지구 접근은 오는 2027년 2월 21일이며, 이때 지구 최접근 거리는 약 3000만km(0.2AU)다. 0.1AU 이내로 접근하는 2117년 5월 8일에는 지구 최접근거리가 약 1050만km(0.07AU)로 역시 지구와의 충돌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준으로 발견된 근지구 소행성은 모두 2만 2811개이며, 이중 지구위협소행성은 2084개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센트리(Sentry)라는 자동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해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들의 충돌 확률을 계산해 소행성의 지구충돌위험에 대해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우주위험 감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우주위험감시기관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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