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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한국 시장에 상장한 다른 중국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할 계획이다. 행동으로 직접 보여줘 투자자 신뢰를 얻겠다”
주영남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대해 아직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표는 “이미 한국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총 3만 달러의 테스트 배당을 해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전부터 효성(004800)과 SKC(011790) 등 한국 기업에서 원재료를 구매하고 있고 생산설비도 한국 제품이 많다”며 “때문에 2년 전부터 한국사무소를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 한국과 협업을 더욱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GRT는 포장필름과 광학보호필름 등을 제조한다. 포장필름은 식품, 일반소비재, 의약품 등에 쓰인다. 광학보호필름은 전자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된다. 하지만 중국 필름 시장은 미국 3M과 일본 닛토(Nitto) 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GRT는 2014년부터 신공장 건설을 시작해 지난달부터 시험 가동 중이다. 이 공장에선 광학접착필름과 기능성필름 등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광학접착필름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GRT는 신제품 생산을 늘려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GRT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6월 결산) 매출액 1645억원, 영업이익 488억원,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주 대표는 GRT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공장 매출이 2016년 2분기(10월~12월간)부터 본격 발생해 내년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GRT 공모 희망가는 4000~6000원이다. 신주 1687만5000주를 발행해 최소 675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10~1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확정한다. 17~18일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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