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터넷망 복구..마비 원인은 미확인

  • 등록 2014-12-23 오후 3:10:14

    수정 2014-12-23 오후 3:10:1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9시간 넘게 불통 상태였던 북한의 인터넷망이 23일 오전 복구됐다고 미국 리서치회사 DYN리서치는 밝혔다.

관영통신사 ‘조선중앙통신’, 일간지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지난 19일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23일 새벽1시경 부터 접속되지 않았다. 인터넷 연결이 중단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것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소니픽처스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인터뷰’를 제작해 최근 해 킹공격을 받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버나뎃 미한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공유할 새로운 정보는 없다”며 “북한 정부에 문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 매도리 DYN리서치 인터넷분석 담당 이사는 “네트워크 라우터에 이상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북한의 네트워크 범위는 매우 좁기 때문에 몇 시간 동안의 우연한 정전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외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보안업체 클라우드페어의 메튜 프린스 대표는 “전 세계 인터넷망에서 북한은 사라졌던 셈”이라면서 “아직 어떤 설명을 내놓기에는 이르지만, 북한이 어떠한 이유에서 인터넷 접속 중단을 결정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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