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형 한수원 사이버보안팀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9일 외부 메일에 첨부된 악성코드가 외부망(인터넷망)에서 내부망(업무망)으로 침투했으나 이번에 유출된 자료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수원 보안을 맡고 있는 안랩 측에서 악성코드 검사 결과, 컴퓨터를 파괴하는 기능만 있고 자료를 빼낼 수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자료유출과의 상관관계는 추후 조사를 통해 알아봐야겠지만 현재는 악성코드를 통한 자료유출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한수원 엔지니어링 본부장은 “지난해 4월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했다”며 “일부 승인권한을 가진 사람이 첨부파일을 확인하지 않고 악성코드가 외부망서 내부망으로 들어가는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 같은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컴퓨터에 대한 감염 여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한수원은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된 다음날인 10일 고리 및 월성 원전에서 컴퓨터 4대에 대한 고장 신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수원은 이외에도 이번 자료유출이 지난 9월 적발된 용역업체 직원 등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