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내정자는 모두 안보를 중시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대화보다는 강경책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병세 내정자는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으로 비핵화를 대북 정책의 핵심 전제로 두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병관 내정자는 인수위가 ‘확고한 안보관’을 인선 배경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안보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앞서 인선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역시 대북정책에 있어선 비둘기파(대화파)라기보다는 안보를 중시하는 매파(강경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세 내정자 모두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균형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이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북핵 사태의 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외교안보 관련 장관을 먼저 인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