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개장 초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가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지만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다.
9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9시56분 다우는 전날보다 24.96포인트(0.24%) 떨어진 1만504.52, 나스닥은 0.51포인트(0.03%) 떨어진 2008.27, S&P는 3.07포인트(0.27%) 떨어진 1144.13이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소폭 강세를,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이날 월가에는 이렇다할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GDP 성장률은 4.5%로 이전 전망치 4.5%보다 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매분기 4%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고용지표, 소매매출 등 투자심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세부적인 지표들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 ICSC와 UBS가 발표하는 지난주 소매점매출지수는 전주대비 0.3% 하락했다. 이로써 소매점 지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지수는 7%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3월 이라크 전쟁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돼 전년동기대비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최근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주목 대상이다. 전날 장마감후 1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TI는 0.49% 상승 중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인텔은 0.4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AMD는 0.34% 상승 중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4.08% 급락 중이다. BOA는 "선마이크로의 유닉스 사업 부문의 장기적인 안정성이 우려스럽다"며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5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시티그룹, JP모건 등과의 합병설과 관련, 에커만 CEO가 "합병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티그룹은 0.42%, JP모건은 0.33% 하락 중이다. 도이체방크 ADR은 2.07% 하락 중이다.
소버린뱅콥은 펜실베니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웨이포인트파이낸셜을 9억8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소버린뱅콥은 5.85% 하락 중이나, 웨이포인트는 보합선에 머물러 있다.
나이키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익 전망치를 내놔 2.64% 상승 중이다. 나이키는 이번 분기 순이익이 주당 71~74센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순익 예상치는 주당 64센트, 매출액은 27억달러였다. 나이키의 CEO인 필립 나이트는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약진이 예상되고, 환율 효과로 매출도 매우 건강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