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예술위가 소멸 위기 지역인 강원 고성, 강원 태백, 인천 강화, 전남 강진, 경북 영주, 경북 울릉 6곳을 선정해 공동으로 추진 중인 2024 소멸 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15일까지 열린다.
첫 공연인 ‘블랙사운즈 in 태백’ 작은 음악회가 지난 12일 강원 태백 지역의 무브노드에서 열렸다. 고향 태백으로 돌아온 문화예술 기획자들이 결성한 탄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기획으로 열리는 이 음악회는 태백과 관계된 클래식, 국악, 퍼커션, 포크,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을 초청해 내달 30일까지 총 7회에 걸쳐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26일 경북 울릉 지역에서는 어쿠스틱 음악회 ‘울릉 뮤직 포트럭’이 울릉천국 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울릉도 로컬 콘텐츠 기업 노마도르가 참여하는 가운데 울릉도의 가을을 배경으로 울릉도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보인다.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서는 고성군의 유일한 극단인 루트가 연극 ‘우리 동네 시인, 이성선’을 11월 9~10일 양일간 고성문화원에서 공연한다. 시인 고(故) 이성선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성문화재단이 함께 지역 주제 연극 개발에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12월 7일부터 15일까지 인천 강화 지역에서 이동형 이머시브 연극 ‘강화도 산책: 평화도큐먼트’가 강화도 일대를 배경으로 공연한다. 관객이 주요 명소를 직접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화 청년들이 설립한 협동조합 청풍이 함께한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인구감소 등으로 지역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문화예술로 극복하기 위해 지역 단체와 협력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획공연을 올린다”며 “앞으로도 문화 소외 지역의 주민이 다양한 공연 문화를 향유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