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성장 전망 정확도 높인다…오차 33% 줄여

한국은행 BOK경제연구 보고서
'분포전망' 반영해 '점예측치' 정확도 높여
"끈임없이 고민 중"…실무 활용 검토
  • 등록 2024-09-09 오후 4:30:37

    수정 2024-09-09 오후 4:30:3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부터 분기별 전망을 발표하는 등 세분화된 전망을 공개하기로 한 한국은행이 전망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한은은 경제전망 오차를 33%나 줄이는 방법론을 제시, 실제 전망에서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
9일 한은에 따르면 곽보름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과장, 김용건 금융통화위원회실 과장 등은 최근 ‘경제성장률 분포전망을 이용한 전망 오차 개선 방안’이라는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경제전망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중앙은행과 국제금융기구와 마찬가지로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점예측치’로 공표하고 있다. 범위나 분포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지난달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을 2.4%, 내년 성장률을 2.1%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연구진은 ‘분포전망치’를 주목했다. 한은은 내부적으로 금융상황지수를 이용해 경제성장의 상·하방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별도 분포전망치를 점검해 왔는데, 이를 이용해 점예측치의 전망 오차를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연구진이 2013년 3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35개 분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분포전망을 반영한 점예측치의 정확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포정보 중 평균값 정보를 담고 있는 요소를 활용해 점예측치를 보정할 경우 ‘벤치마크 모형’ 대비 전망 오차를 약 3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경기가 엄청나게 좋지 않거나 생각보다 좋은 상황에선 예측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성장률과 전망치 사이 예측 오차가 발생하면, 이 오차에 대해서 분포전망에 있는 정보가 설명력을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따라서 분포전망을 이용하면 예측 오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분포전망을 활용한 전망은 향후 실무에 반영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한은은 ‘전망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전망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및 시장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점예측치와 분포전망과 관련해 점예측치의 예측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두 전망치를 정책결정과정에 일관성 있게 반영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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