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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65~7.126% 정도로 고정금리보다 범위 상단 기준 0.949%포인트, 하단 기준 0.79%포인트 높다. 상승세는 소폭 꺾였지만 여전히 상단이 7%를 넘고 있다. 이달 초(11월1일)만 해도 5대 은행의 고정금리(4.39~6.720)와 변동금리(4.55~7.180) 차는 하단 기준 0.16%포인트에 불과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가 3주 사이 벌어진 것이다.
반대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10월 두 달 연속 오르며 연고점(3.97%)을 기록하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가계 빚을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의지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도 변동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택대출 차주들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년 넘게 이어온 금리 인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가 꽤 크게 벌어진 현 시점에선 주담대를 받을 경우 일단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 나온다. 3년이 지나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갈아타도 늦지 않는단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은행권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1.4%로 변동금리(58.6%)보다 낮은 수준이다. 고정금리 비율을 높이려는 금융당국의 영향으로 비중이 올 초(35.4%)보단 6%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가계대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담대 잔액은 9월말 기준 1049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