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생명이 사내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사내 스타트업 조직을 운영하며 기존의 틀을 깨고 있는 것이다.
|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왼쪽 7번째)이 사내 스타트업 3기 최종 발표회를 진행했다.(사진=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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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23일 는 상시 아이디어 제안 채널 ‘삼성생명 아이디어숲’에 지난 6개월간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아이디어숲은 작년 11월 오픈한 임직원 소통채널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출시한 건강증진형 상품 ‘유쾌통쾌 건강보험 와치4U’도 아이디어숲을 통해 상품명을 공모 받아 만들었다.
고객에게 발송되는 종합안내장의 경우에도 아이디어숲을 통해 제안된 지정 대리인 청구현황과 사고보험금 청구방법 등을 반영해 리뉴얼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구독보험, 스포츠 마케팅, 신규고객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아이디어숲을 통해 제안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은 2021년부터 ‘삼성생명 사내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사내 스타트업은 임직원들이 직접 주도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도입된 혁신 조직이다. 반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심사를 통해 2~3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은 3개월간 별도의 업무공간인 아이랩(I-Lab)에서 근무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현재까지 총 7개의 팀이 선발되었고, 이 중 5개 팀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단계에 있다. 1기 사내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선정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는 8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이 외 메타버스 지점 구축, 영양제 추천 플랫폼 ‘필라멘토’, 멘탈케어 플랫폼 등이 사업화 추진 중에 있다.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인 4기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 사내 임원 회의에 ‘레드팀’을 도입했다. 레드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비판자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숲 등 다양한 혁신방식을 지속 추진해 임직원들이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방식을 정착하고, 고객 관점에서 일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