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촛불정부` 5년 만에 마감…반성·성찰 필요"

노무현재단 제6대 이사장 취임식
"통합은 노무현 정신…민주주의 위해 더 노력해야"
정치 현안에는 말 아껴…정치권과 당분간 거리 둘듯
  • 등록 2022-03-18 오후 3:33:05

    수정 2022-03-18 오후 3:47:4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노무현재단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8일 “촛불시민이 만들어준 정부였는데 5년 만에 마감하게 돼 송구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섭섭해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내일을 여는 공간 다래헌’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취임식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으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들께 가장 잘 챙기고 나아가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통합`이라고 한다”며 “통합의 정신은 노무현 정신이다. 통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의 향후 역할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를 배우고자 하는 나라들에게도 민주주의가 좀 더 진보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계획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아직도 정치인인가요”라고 반문한 뒤 “물론 제가 할 말은 있지만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정 이사장은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유시민 전 이사장은 “민주당이 대표하는 민주주의와 개혁,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고 그런 철학과 사상을 널리 전파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재단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세균 선배님께서 이사장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취임식에는 김영주·서영교·김교흥·이원욱·박광온·양경숙·안호영·이상헌 등 이른바 `정세균계`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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