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지난해 영업익 2445억원…창사 이래 최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분기 최대’ 기록
전방산업 수요 증가·경쟁업체 생산 차질 등 영향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신사업 분야 적극 투자”
  • 등록 2022-02-03 오후 3:14:03

    수정 2022-02-03 오후 3:14:0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지난해 암모니아·가성소다 등 산업용 원료의 수요 증가와 중국 경쟁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른 가격 강세 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6%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 늘어난 1조8201억원, 당기순이익은 188.3% 증가한 57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9% 늘어난 848억원, 매출액은 85.2% 증가한 5624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기록도 경신했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제품 판매량을 늘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전력난 등으로 경쟁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제품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고, 셀룰로스 계열 증설 물량의 판매량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2% 증가한 1조420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암모니아 가격이 올랐고,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가성소다와 건축·조선 등 전방산업에 쓰이는 ECH(에폭시 도료의 원료)의 주요 생산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부족이 이들 제품의 국제 가격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린소재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6% 늘어난 3999억원을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셀룰로스 계열 공장 증설을 통해서 늘어난 생산량이 건축·의약 시장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곧바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롯데 화학HQ(HeadQuarter)의 친환경 목표·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 전략 ‘Green Promise 2030’에 발맞춰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에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 생산 설비를 증설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물성 의약품 시장과 대체육 등에 쓰이는 식품용 소재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정밀화학은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기회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한 사우디 아람코과 블루 암모니아 사업 연구·협력 부문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도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벙커링 컨소시엄의 암모니아 추진선 AIP인증 취득 △삼성엔지니어링·롯데케미칼 등과 함께한 청정수소 생산 기술 국책과제 선정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사 트라모社(TRAMMO)와의 그린 암모니아 구매 협약 체결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며 신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인 친환경 고부가 소재 투자가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져 결실을 봤고 염소계열 제품들 시황 개선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탄소중립 가속화에 대응하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과 빠르게 성장하는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로 ESG 강화와 성장성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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