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송언석 의원 '갑질' 엄벌 처해야"

법세련,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고발 관련 기자회견
"송 의원, 모든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하라" 촉구
송언석, 4.7 보궐선거 당시 당직자 폭행·욕설 의혹
  • 등록 2021-04-14 오후 2:50:24

    수정 2021-04-14 오후 2:50:24

[이데일리 이용성 김대연 기자] 4ㆍ7 재보궐 선거 당일 당직자에게 폭행과 욕설을 퍼부은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가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앞에서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김대연 기자)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당직자를 폭행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갑질”이라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해당 사건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사실상 처벌할 수 없다”며 피해자에게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척결을 위해 처벌 의사를 밝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세련은 지난 9일 폭행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송 의원을 고발했다. 그는 “당을 위해 헌신하는 당직자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욕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송 의원은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당직자를 무시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직자들에게 발길질과 욕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송 의원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를 인정하고 당 사무처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자세를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해도 모자랄 판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며 “당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송 의원 사건을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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