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18억원 조선 '달항아리' 홍콩경매 나온다

서울옥션 제17회 홍콩경매 29일 열려
일본 소장가 위탁 고미술 55점 출품
42㎝ 대형 '백자대호' 등 문화재급
  • 등록 2015-11-06 오후 4:25:57

    수정 2015-11-06 오후 4:47:00

18세기 경기 광주의 관요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는 ‘백자대호’. 오는 29일 서울옥션의 제17회 홍콩경매에서 추정가 18억원에 나왔다(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일본의 미술품 소장가가 가지고 있는 문화재급 고미술품이 경매로 나왔다.

6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오는 29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여는 제17회 홍콩경매에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일본인 소장가가 위탁한 55점의 고미술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들 작품은 그동안 일본 내 미술관에서 전시와 분야별 전문가들의 평론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18세기 경기 광주에서 왕실의 도자기를 생산하는 관요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는 ‘백자대호’다. 일명 달항아리로 불리는 ‘백자대호’는 높이 42㎝의 대형작품으로 추정가가 18억원에 이른다.

또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자랑하는 ‘백자청화진사연화문호’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조선 후기 ‘백자청화초화문과형호’도 추정가 6억원에 나왔다.

고려시대 나전공예품인 ‘나전칠국당초문합’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고려시대의 나전공예품은 세계적으로 약 20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국내에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어 각별한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 5000만원이다. 이외에 조선 초기 제작한 나전과 고려시대 제작한 ‘금동용작’등도 출품한다.

9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진행하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출품작을 미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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