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현지를 방문해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해온 유엔 특별조사단은 16일(현지시간) “유엔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리아에서 대규모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이뤄진 로켓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담긴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화학무기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대규모로 사용됐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유엔 조사단의 이번 보고서를 이날 오전 11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브리핑하고 이후 언론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파울로 핀헤이로 유엔 인권조사단 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모두 14차례에 걸쳐 화학무기가 사용됐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보하고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이를 모두 입증할 만한 사용 물질의 성분 등을 확인하진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