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서류 들고온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 `눈길`

  • 등록 2010-11-15 오후 4:19:06

    수정 2010-11-15 오후 4:51:32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현대건설(000720)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15일 마감된 가운데 현대차(005380)그룹의 대표로 `현대엠코` 조위건 사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 계열의 건설사로 그동안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양사가 합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특히 현대엠코는 현대건설 인수가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지목되면서 인수전에서 빠졌다.

조 사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오후 2시50분쯤 현대건설 인수 본입찰 서류접수처인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적 가격을 써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과 현대엠코 합병과 관련 "(현재 양사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조 사장의 이런 언급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한 시장전문가는 "당장 M&A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처음부터 포커스를 M&A에 맞추지 않는 큰 그림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조 사장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다. 또 이번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장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 현대차 재경본부 경영관리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이번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그룹 내에 그만한 M&A 전문가가 없다는 중지를 모아 총괄책임자로 낙점받았다. 조 사장은 과거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 한보철강 인수 당시 실무를 맡았고 2008년 신흥증권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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