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럼즈펠드,"한반도 전쟁억지력 강화"(상보)

럼즈펠드, "추가파병 결정 존중·감사"
  • 등록 2003-11-17 오후 6:25:37

    수정 2003-11-17 오후 6:25:37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비롯한 한미간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관련, "한국은 지속적으로 미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서 "일본, 중국, 북한 등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가지 전략적 개념이 바뀌고 군사적 능력도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측면에서 한미방위공약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지원하고 한국이 노력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틀을 쌓아온 만큼 미국이 한국의 안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용산기지 문제는 계속 협상해 12월까지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유지인 만큼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전쟁억지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해 "이라크는 다시 무정부상태로 돌아가면 안된다"면서 "특히 이라크에서 최근 미국이 어려움을 처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라크가 민주질서를 존중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럼즈펠드 장관은 "추가 파병이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추가파병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노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10년 동안 자주국방을 갖춘 나라로 만들겠다`고 한 발언을 상기하면서 "이것이 적절한 목표이며 양측이 합심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면서 "오늘 하려고 했던 얘기 가운데 하나"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한국측에서 조영길 국방장관, 김종환 합참의장, 한승주 주미대사, 청와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 반기문 외교보좌관, 김희상 국방보좌관 등이, 미국측에선 토머스 허바드 주한대사,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토머스 파고 태평양사령관,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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