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고위급회의 “정상회의 조기개최 공감대…6대분야 협력”

26일 한중일 고위급회의 롯데호텔서 개최
11월 외교장관회의 부산 개최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추진
인적교류, 과학기술, 평화안보 등 주요협력 분야 6개 선정
  • 등록 2023-09-26 오후 3:28:45

    수정 2023-11-26 오전 10:39:0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중일 3국 고위급이 만나서 3국 정상회의 조기개최를 위한 일정 조율과 구체적인 경제안보 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고위급회의(SOM)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서 개최됐다. (좌측부터)후나코시 다케히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고위급회의(SOM)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서 개최됐다. 이번 고위급회의는 2007년 5월 이후 14번째 회의다.

3국 고위급회의 대표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가 코로나 등으로 정체돼 있던 3국 정부간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3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국 정상들의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를 착실히 준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 시기를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3국 대표들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외교장관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실질 협력을 위해 3국은 △인적교류 △과학기술협력·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협력 △평화안보 등 6개 분야를 선정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인적교류 분야에서는 3국 대표가 미래 세대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통해서 3국 국민간 우호감정을 제고하고, 지속가능개발·기후관련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등을 논의했고, 경제통산 분야에서는 경제통산 회의 등 후속 협의를 하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 이번 제9차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연내 개최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외교장관 회의는 11월 중 부산에서 개최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일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3국 정부간 협의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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