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또다시 올랐는데, 예대금리차는 왜 축소됐을까

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전월대비 0.11%p 하락
대출금리 0.02%p 올랐지만 저축성수신금리 0.07%p 올라
5대 은행 가계예대금리차, 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 순
  • 등록 2023-06-20 오후 7:07:43

    수정 2023-06-20 오후 7:07: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출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다시 연 10%를 적용하는 은행들도 다시 등장했다.

예대금리차 3개월 연속 하락세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17개 은행(산업·기업은행 제외)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97%포인트(p)로 전월(2.08%p)대비 0.11%p 하락했다. 이는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체 예대금리차는 2.05%, 가계예대금리차는 2.12%로 전달보다 각각 0.04%p, 0.14%p 내렸다. 이들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은행 중에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6.11%p다. 전달(4.94%)보다 1.17%p나 상승했다. 이어 토스뱅크(3.64%p), 광주은행(3.33%p), BNK경남은행(2.40%p), 한국씨티은행(2.26%p), DGB대구은행(1.96%p)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통상 고객들의 부담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예대금리차 확대, 즉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올라가게 되면 대출이자 부담이 늘게 된다. 예대금리차가 좁혀지면 예금금리 등 상승에 따른 이자로 대출이자 지출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게 된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의 경우 지난해 11월 1.66%p에서 올해 2월 2.09%p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하반기 크게 올랐던 예금금리가 빠르게 내려간 반면 대출금리는 주춤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은행들의 예대마진 증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은행들의 정책적 노력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03%p로 한달 전보다 0.12%p나 내렸다. 지난해 12월(0.73%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 1.36%p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1.06%p, 신한은행·우리은행 각 0.94%p, 국민은행 0.84%p 순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예대금리차는 평균 1.50%p로 전월대비 0.04%p 내려갔다. 가계예대금리차는 같은기간 1.19%p에서 1.07%p로 크게 낮아졌다.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오른 예금금리


그간 예대금리차 축소가 대출금리 하락에 기인했다면 지난달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7개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5.53%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평균 대출금리가 오른 적은 지난해 12월(0.09%p)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저축성수신금리가 같은기간 3.42%에서 3.49%로 0.07%p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좁혀졌다. 대출금리가 오른 수준보다 예금금리 상승폭이 더 컸던 셈이다.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예대금리를 모두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4월에는 3%대 중후반에 형성됐지만 5월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4%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월단위로 반영되는 반면 예금금리는 주단위로 반영하면서 서로 시차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5대 은행 중 대출금리는 하나은행이 5.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 5.06%, 신한은행 5.03%, 농협은행·국민은행 각 4.97% 순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우리은행 3.63%, 하나은행 3.61%, 신한은행 3.60%, 국민은행 3.59%, 농협은행 3.26% 순으로 높았다.

전체 은행에서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7.79%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가계대출금리(10.59%)는 10%를 넘기기도 했다. 이어 토스뱅크 7.06%, 광주은행 6.92%, 경남은행 5.75%, Sh수협은행 5.57%, 제주은행 5.55% 등이 평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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