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지율 약진에 자신감…안철수 "버스 동원 세 과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김기현 2위 약진
"당이 잘 화합한다는 판단을 해주신 것"
투톱 자리 빼앗긴 안철수, 견제구 던져
"3천명 모였다? 자신감 없으니 세 과시"
  • 등록 2023-01-11 오후 5:16:24

    수정 2023-01-11 오후 5:17:1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소위 ‘김장연대’를 결성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약진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11일 인천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30.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김기현 의원이 18.8%로 2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전 의원 14.6%, 안철수 의원 13.9%, 황교안 전 대표 5.3%, 윤상현 의원 2.4%, 조경태 의원 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 측은 “지난달 한길리서치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조사한 당대표 지지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은 8.9%”라며 “이번에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은 18.8%로 후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약진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저에게 당의 지도부를 맡기니까 대통령 선거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당이 잘 화합하더라는 판단을 당원들께서 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상호 깊은 교감을 통해 당을 분란 없이 통합된 모드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확인되어 왔다”며 “그동안 성적표가 잘 나온 제게 앞으로 큰 역할을 믿고 맡겨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나경원 부위원장과 함께 ‘투톱’을 달리던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의 상승세에 견제구를 던졌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김 의원 캠프 개소식에 3천여 명이 모인 것에 대해 “위협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그렇게 사람들 모아서 세 과시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게 각인시키려 할까 싶다”며 “사람들이 여기가 대세인가 보다 생각하게 만들려는 나름대로의 절박한 노력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또 “자발적으로 모인 게 아니라 버스로 많이 동원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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