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앵커]
2년 5개월 만에 증시에 복귀한 신라젠이 본격적으로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 돌입합니다. 이전 펙사벡 단일 물질에 의존했다가 임상 실패로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던 신라젠은 앞으로 여러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연구중심’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입니다. 문다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작년 7월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심폐소생에 성공한 신라젠의 새로운 목표입니다.
신라젠은 어제(13일) 지난 10월 상장 유지 결정 이후 첫 번째 공식 행사를 열고, 신규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SJ 600’ 시리즈는 신라젠이 자체 개발한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입니다.
종양에 직접 주사가 아닌 정맥주사 방식으로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직접적으로 약물이 전달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SJ-607’은 정맥 투여 시 혈중 보체(단백질)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항암 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 항암 바이러스의 생존률을 500% 높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을 겨냥해 임상을 진행한 뒤 혈액암 등으로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펙사벡은 내년 3분기 중 신장암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합니다.
신라젠은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전 기술수출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전임상 단계에 있더라도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어 자사 약물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조기에라도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하기 위해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재경/신라젠 대표이사]
“따라서 유망 파이프라인을 하나에 의지하지 않고 추가로 지속 개발하는 노력은 신약개발회사의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신라젠은 펙사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