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인성'에 놀란 적 많아, 사과 한마디에 인색"

  • 등록 2021-11-04 오후 2:47:15

    수정 2021-11-04 오후 2:47: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뉴시스
유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된 ‘대장동 특검 촉구 천막농성장’을 찾은 뒤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이야기를 꺼냈다.

유 후보는 “그 분의 인성에 대해 놀란 적이 굉장히 많다”며 “유독 저희 지지자들만 춘천에서 한 분이, 또 여의도 KBS 앞에서 두 분이 다쳤다. 한 분은 목을, 한 분은 발목을 (다쳤고), 한 분은 팔을 물렸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지지자가 유 후보 지지자를 폭행한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유 후보는 “나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분들께 사실 나는 평생 그분들에게 빚을 안고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토론회 아까운 시간에 윤 후보에게 시간 할애해, 유감 표명을 받고 싶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는데, 윤 후보는 자기 지지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캠프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과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사실 캠프와 지지자 사이의 경계라는 것은 굉장히 희미하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위촉장을 준 캠프 아닌가. 경선이 끝나면 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줄 분들인데 그걸 가지고 사과 한 마디 하는 게 인색하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 토의가 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며 상대 후보의 준비 부족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정책토론을 하려고 물어보면 상대방이 준비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윤석열 후보에 복지 정책을 물으면 전혀 답을 못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정책토론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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